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는, 노자와 그밖의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노자와 그의 사상은 특별하다.
노자 사상의 핵심은 '관계론적 세계관'이다.
모든 것은 대립면이 있다. 하여 대립면의 공존을 인식하고 상호 긴장, 보완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한다.
고귀함은 비천함을 뿌리로 하고 높음은 낮음을 기초로 한다. 늘 자신과 반대에 있는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
노자는 개인의 존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개별 개인이 내재적 사고를 통해서 본인의 존엄함을 깨닫고 존엄함을 토대로 사유해야 사회 전체가 건강해진다.
사회에서, 국가에서 특정 이념을 강요하면 개인이 존엄함을 가질 수 없고 하여 사회, 국가가 건강하게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사회나 국가보다 개인이 우선이라는 의미다. 이런 그의 사상으로 볼 때 틀림없이 노자는 진보주의자였던 듯하다.
오늘 아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승만, 박정희 묘역을 참배한 모양이다.
개인 문재인과 대통령 후보 문재인은 분명히 다를 것이다.
문재인 후보가 여러 참모 의견을 수렴하고 고심해서 결정했겠지만 이승만, 박정희 묘역 참배 자체에 나는 동의할 수 없다.
하지만 모든 국민, 사상적으로 반대편에 있는 국민도 포용하려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탄핵과 구속이 법에 따른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탄핵 후, 구속 후 맘이 편치 않았다.
법에 따르지 않고 사욕이 우선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 한 것이며, 그런 권력자는 국민의 힘으로 끌어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불행한 역사가 기록되어 맘이 불편했다.
일부 품위 없는 그녀 지지자들의 행동을 뉴스로 접하면서 한심하다고 생각했지만 마음이 불편하긴 마찬가지였다.
대통령은 물론이고 모든 사람이 대립면의 공존을 인식하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사회, 이것이 노자가 그린 유토피아다.
본질과 자아는 부정되어야 한다. 그래야 대립면, 즉 나와 다른 사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우주에는 은하가 약 1천억 개 있고 각 은하마다 약 1천억 개 별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우주의 티끌 하나에 불과하다.
티끌 속 티끌에서 우리는 아옹다옹 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