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 2023

저탄고지에서 벗어나기: 닥터쓰*의 거짓말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1961년부터 2011년까지 50년 동안 전 세계 식단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조사를 했다. 

그 중 우리나라 자료만 간략히 정리해 본다. 모든 자료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가져온 것임을 밝혀둔다.


일일 섭취 칼로리 대폭 증가


우리나라 사람 일일 섭취 칼로리가 1961년 2,140Kcal이었는데 50년 후인 2011년에는 3,329Kcal로 무려 56%나 늘었다. 
현대 우리나라 사람은 상당한 고칼로리 식사를 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대사증후군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 사람 밥을 안 먹는다


저탄고지를 옹호하는 의사의 주장과 달리 우리나라 사람의 곡물 섭취량은 지난 50년 동안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1961년에 총 칼로리 중 무려 82%를 곡물로부터 얻었으나 50년 후 2011년도에는 43%를 곡물로부터 얻었다. 이는 자료를 보지 않아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수치다. 

당뇨 등 대사증후군이 증가하는 주요 요인 중에 밥을 포함한 곡물은 빼야 한다. 오히려 밥을 덜 먹고 육류 및 고지방 식사를 하는 것이 각종 대사증후군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봐야 한다. 

육류 섭취량 대폭 증가


50년 동안 일일 총 칼로리에서 육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배나 증가했다. 밥은 덜 먹고 고기는 더 먹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식물성 오일 4,410%, 육류 831%, 우유 3,400%, 동물성 지방 843%, 달걀 633%가 증가했다.  
현대인은 밥 대신 지방과 단백질을 많이 먹었다. 

옛날 식단으로 돌아가야...

지난 50년 동안 동물성 식품 섭취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따라서 암, 당뇨, 치매 같은 주요 질병도 늘었다. 
저탄고지를 주장하는 의사는 모든 원인은 탄수화물로 돌리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출처: 닥터쓰* 유튜브

닥터쓰* 주장과 달리 고지방, 고단백 음식 섭취량이 증가했다. 그것도 매우 가파르게 증가했다. 현대 한국인은 고지방 식단을 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풍요해지면서 옛날처럼 밥과 채소 위주로 먹지 않는다. 거의 매끼 고기를 먹는다. 햄버거, 치킨, 가공식품을 매일 먹는다. 

일본의 어떤 의사가 쓴 [당뇨병에 밥 먹지 마라] 라는 책이 있다. 과연 당뇨병이 밥 때문일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통곡물 같은 건강한 탄수화물 대신 육류, 동물성 지방, 각종 가공식품 때문에 당뇨가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처럼 따뜻한 밥 한 공기와 채소, 나물을 곁들이는 소박한 식단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참고: 

7월 02, 2023

과일식: 아침 과일식

자연식물식: 아침에는 과일만 먹기

자연식물식은 참 좋은 식단이다. 자연에서 온 음식을 가능한 한 자연 그대로 먹는 식단이다. 벌써 3년 넘게 이 식단을 해 오고 있다. 


오늘 첫 번째 아침이다. 천도복숭아 2개, 자두 5개

천도복숭아가 후숙이 약간 덜 되어 덜 달다. 그래도 자연 그대로의 맛이다. 자두를 먹기 위해 1년을 기다렸다. 




두 번째 아침, 점보키위 2개, 큰 참외 1개

과일은 소화가 잘 되고 칼로리가 낮아서 아침에만 두세 번 먹는다. 


아침 과일식 장점

변비가 해결된다.

소화가 편하고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혈압이 떨어진다.

혈당이 떨어진다.

체중이 준다. 

지속 가능하다.


자연식물식의 가장 큰 장점은 평생 지속 가능하다는 것이다. 세상 어떤 식단보다 그러하다. 

자연식물식을 하면 마치 먹을 것이 없을 것 같지만, 너무나도 먹을 게 넘친다. 

7월 01, 2023

저탄고지 의사의 궁색한 변명

콜레스테롤, 심장 무서워요



유명 저탄고지 커뮤니티에 아래와 같은 무서운 글이 올라왔다. 

불과 한 달만에 총콜레스테롤이 293에서 371로, LDL 콜레스테롤이 127에서 256으로 상승했다. LDL 콜레스테롤은 190 이상이 매우 위험인데 이분은 무려 256이다. 


*출처: 네이버 카페


이분 증상을 보니 협심증도 있는 것같은데 병원까지 가서 약 처방도 안 받고 왔다고 한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저탄고지에 대한 사이비 종교적인 신념 때문이다. 

저탄고지 하는 사람 상당수는 사실상 사이비 신도에 가깝다. 저탄고지를 주장하는 의사는 마치 사이비 교주같다. 저탄고지 커뮤니티를 보면 무조건 신봉하고 따르는 듯한 글을 수없이 많이 볼 수 있다. 교주는 현대 의학 상당을 부정하고 음모라고 주장하며 신도를 선동한다. 이들은 의학적인 상식을 부정하고 일부 저탄고지 의사의 주장에 한없이 동조하는 경향을 보인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중성지방이 훨씬 더 위험하다, 스타틴은 독약이다,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 마라, 같은 완전히 틀린 주장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저탄고지 의사 상당은 기능의학이라는 이상한 이름을 붙여 자신이 매우 특별한 의사인 듯 대중을 속인다. 심지어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면 큰일난다고 하는 집단이다.


콜레스테롤 진단 기준: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저탄고지 집단에 따르면 아래 수치는 음모다. 대한민국, 아니 전세계 의사 대부분은 어떤 이유로 위험하지도 않은 콜레스테롤 수치 때문에 스타틴을 처방한다. 오직 자신들 집단과 저탄고지 의사만이 참된 의료 지식을 가지고 있다. 

*출처: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저탄고지 의사는 절대로 자기 말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유튜브에서 저탄고지와 고지방 식단을 찬양하고 콜레스테롤 음모론을 끊임없이 제기하며 대중을 선동하는 의사가 아래와 같은 글을 커뮤니티에 올렸다. 제일 위 높은 콜레스테롤 문제에 대한 답글로 올린 것이다.

각종 논문을 들이대며 콜레스테롤은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고지방 식단을 권장하는 의사의 답변치고는 궁색하기 짝이없다. 의료 현실을 감안하면 원론적인 답변인 것으로 보이나, 애초에 책임지지도 못할 콜레스테롤 문제를 가지고 대중을 선동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콜레스테롤과 스타틴에 대한 음모론으로 자기 장사는 다해먹고 위와 같은 대단히 위험한 부작용, 증상을 호소하는 대중의 물음에는 궁색한 변명을 내세우는 것이 의사 윤리에 적절한 것인지 묻지않을 수 없다. 



*출처: 네이버 카페


저탄고지 식단은 해서는 안 된다

체중을 줄여야만 하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 주치의와 상의해서 두어 달 정도 저탄고지를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탄고지 식단을 통해 단기간에 체중을 줄여서 실보다 득이 많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단순한 미용 때문에, 저탄고지가 세상 어떤 식단보다 건강하다고 확신하면서 저탄고지를 상식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 당장 커뮤니티를 보면 대부분 LDL 콜레스테롤이 무지막지하게 올라간다. 각종 부작용이 생긴다. 키토플루를 비롯하여 생리가 끊기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건 부지기수다. 

특히 당뇨병 환자가 저탄고지를 한다면 케톤산증이나 저혈당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문제는 이들 집단에 속한 대중은 대부분 저탄고지와 저탄고지 의사를 사이비 교주처럼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절대로 저탄고지 신화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참고: 

저탄고지 의사의 위험한 음모론 #2

저탄고지: 당뇨를 부르는 무서운 식단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면 큰일납니다?

저탄고지: 당뇨병 환자에게 죽음을 부르는 식습관

저탄고지 의사의 위험한 음모론

저탄고지 의사를 믿으면 안 되는 이유





6월 30, 2023

저탄고지 의사의 위험한 음모론 #2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스타틴 음모론을 꾸준히 제기하는 저탄고지 의사가 새로운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런 음모론을 지치지도 않고 참 꾸준히도 올린다. 간략하게 또 얼마나 시민을 현혹하는지 알아보자. 


코호트 연구는 관찰 연구이며, 인과 관계를 도출해서는 안 된다


*출처: 닥터쓰* 유튜브 캡처


일단 이 논문은 Cohort 연구다. '코호트 연구는 관찰 연구라서 인과 관계를 절대로 도출해서는 안 된다' 라고 말한 사람이 바로 이 영상을 만든 저탄고지 의사다. 이 의사는 자기에게 불리한 논문은 코호트 연구라고 애써 무시하면서, 유리한 연구는 코호트 연구라도 적극적으로 인용한다. 논문 내용은 차치하고 시작부터 신뢰가 확 떨어진다. 사실 신뢰한 적도 없지만.


뇌는 혈액을 통해 콜레스테롤을 공급받지 못한다

아래 이미지에서 그는 콜레스테롤이 뇌에 아주 중요한 물질이라고 강조한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면 마치 인체에 큰일이 날 것처럼 난리를 피운다. 

하지만...


*출처: 닥터쓰* 유튜브 캡처


뇌는 혈액을 통해 콜레스테롤을 공급받지 못한다. '혈뇌장벽'을 통과하기에 콜레스테롤은 너무 큰 물질이기 때문이다. 외부 독성물질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최일선이 바로 이 '혈뇌장벽'이다. 

뇌에 필요한 콜레스테롤 대부분은 뇌의 신경세포를 돕는 지지세포(support cell)인 성상세포(astrocyte)가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은 뇌의 콜레스테롤 생산을 감소시킬 수 있다. 당뇨병 환자가 치매에 걸리기 쉬운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위 그림처럼 뇌에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다면 그건 어떤 질병 때문이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인위적으로 낮춰서 그런 것이 아니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위험하다고 할 때, 그 콜레스테롤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말하는 것이다. 뇌 속이나 인체의 다른 곳에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완전히 다른 문제로 이처럼 호들갑을 떨고 공포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심장에 나쁜 음식과 좋은 음식

*출처: 닥터쓰* 유튜브 캡처


위 이미지와 아래 이미지를 비교해 보자. 위 이미지는 이 의사 영상을 캡처한 것이고 바로 아래 이미지는 대한심장학회 관련 화면을 캡처한 것이다. 

아래 이미지를 보면 좌측 나쁜 음식 대비 좋은 음식, 즉 좌측을 먹을 것이라면 대안으로 우측 음식을 먹으라는 권고를 나타내는 것이다. 무조건적으로 우측 좋은 음식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좌측 나쁜 음식보다는 우측 좋은 음식이 좋다는 의미다. 

좌측 비교 대상 나쁜 음식은 잘라버린 것이다. 이 사람은 늘 이런 식이다. 

*출처: 대한심장학회


저지방 식단이 당뇨병을 일으킨다? 

이 의사는 저지방 식단 때문에 미국에서 당뇨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주장한다. 


*출처: 닥터쓰* 유튜브 캡처


저지방 식단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과 실제 저지방 식단을 한 것과 무슨 인과 관계가 있을까? 

저지방 식단 가이드라인을 발표만 하면 저절로 모든 국민이 저지방 식단을 하는 것일까? 저지방 식단 가이드라인 발표 후 실제로 사람들이 저지방 식단을 했는지, 했다면 얼마나 했는지, 그래서 당뇨병 발생이 줄었는지 늘었는지, 그런 자료를 가지고 와야지, 가이드라인 발표를 저지방 식단 실행과 동일시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비약이 아닐 수 없다. 

이 사람 말대로라면 고지방 식단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 전 국민이 고지방 식단을 하는 것이 되는 것 아닌가? 그럼 당장 고지방 식단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 될 것 아닌가? 그럼 이 사람 말대로 당뇨병이 줄어들 것 아닌가 말이다. 세상에 이런 무논리가 없다.


미국인 식사 가이드라인: 2020-2025

미국인의 영양과 관련된 건강 상태는 아래와 같다. 


위 내용 중 몇 가지만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성인의 74%가 과체중 및 비만이다. 

- 심장병이 사망의 중요 원인이다. 

- 고혈압, 높은 LDL콜레스테롤, 높은 총콜레스텔이 심장병과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다.

- 성인의 11% 이상이 240mg/dL 이상 고콜레스테롤을 가지고 있다.

- 성인의 11%가 1형당뇨, 2형당뇨병을 앓고 있다. 

- 성인의 35%가 당뇨병 전단계이다.

위와 같이 비만하고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고,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을 앓고 있는 미국인이 먹어야 할 식사 가이드라인은 아래와 같다. 미국 정부에서 내린 지침이다. 


위 3항만 간략히 요약하면, 

영양 밀도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고 과식하지 말 것

영양 밀도가 높은 건강한 음식은 아래와 같다.

- 모든 채소: 녹색, 빨간색, 주황색, 콩류 등

- 과일

- 곡물: 최소 절반은 통곡물

- 유제품: 무지방 또는 저지방 우유, 요구르트, 치즈, 두유

- 단백질: 살코기, 가금류, 계란, 해물, 콩, 완두콩, 렌틸, 견과류, 씨앗 및 콩으로 만든 식품

- 오일: 식물성 오일, 식품에 함유된 오일(해산물, 견과류)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심장병을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해서 상기와 같이 먹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다. 고지방 식단을 하지 말고 채소, 과일, 통곡물 중심 식사를 하라는 가이드라인이다. 

이 의사 말대로라면 미국 정부는 자국민을 죽이기 위해 저지방 식단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 의사는 아래와 같이 저탄고지가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식단 가이드라인과 완전히 배치된다. 과연 대중이 미국 가이드라인을 따를까? 아니면 이 의사 말을 따를까? 따르는 것 고사하고 어느 쪽 가이드라인이 더 신뢰할 만한 것일까? 답은 뻔하다. 


저탄고지가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저탄고지를 하면 HDL, LDL이 증가하고 중성지방이 감소한다. 따라서 혈관이 건강해진다고 주장한다.



*출처: 닥터쓰* 유튜브 캡처


치매 예방을 위해 포화지방산 섭취를 줄일 것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 웹페이지에 있는 내용이다. 

치매 예방을 위해 포화지방산 섭취를 줄일 것,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어도 치매 발생이 증가하므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라고 되어 있다. 

이 의사는 이와 완전히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고 자기 의견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주장한다. 

*출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


이 의사 유튜브를 여러 편 봤으나 거의 모든 영상이 가짜뉴스와 거짓말, 확증편향, 본인에게 유리한 정보만 인용하기 등으로 점철되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강 정보를 곧이곧대로 믿지 말고 반드시 확인하고 따져봐야 한다. 
이 의사 주장은 특히! 그렇다

*참고: 

6월 26, 2023

저탄고지: 당뇨를 부르는 무서운 식단

저탄고지 후 식후 혈당 290

네이버 저탄고지 커뮤니티에서 아래와 같은 글을 봤다.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4개월 하고 일반식을 먹었더니 혈당이 290, 또 250을 찍었다는 것이다. 


*출처: 네이버 저탄고지 커뮤니티 캡처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저탄고지 다이어트다. 탄수화물을 10% 이하로 줄이고 지방을 70% 이상 먹는 식단이다. 

저탄고지 옹호자는 저탄고지를 하면 인슐린 분비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췌장이 그만큼 쉰다는 주장을 한다. 하여 췌장이 건강해지고 당뇨에 걸릴 일이 없다는 것이 그들 주장이다. 


운동을 안 하고 가만히 쉬면 근육이 빠진다. 

운행을 안 하고 오래 세워 둔 차는 고장나기 일쑤다. 

빈집을 오래 방치하면 흉가가 되기 마련이다. 


췌장을 쉬게 한다고 해서 췌장이 건강해지는 것일까? 췌장을 쉬게 하면 인슐린을 아끼게 되므로 혈당 관리에 유리한 것일까?

일단 위 내용만 봐도 알 수 있듯 저탄고지로 인해 인위적으로 인슐린 박탈 상태를 만들게 되면 혈당관리가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저탄고지는 인슐린 분비가 완전히 안 되는 1형당뇨와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췌장은 외분비기능을 더 많이 한다

췌장은 인슐린, 글루카곤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능도 하지만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기능이 훨씬 크다. 따라서 인슐린 분비만 안 되게 한다고 해서 췌장이 쉬는 것이 아니다. 소화가 어려운 지방과 단백질을 과다 섭취해서 오히려 췌장에 과부하가 걸린다. 소화가 어려운 지방과 단백질 과다 섭취로 인해 췌장이 쉬기는커녕 더 힘들게 일하는 것이다. 반면에 탄수화물 식사는 소화가 쉬워서 상대적으로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과일은 30분이면 소화가 되며 자연에서 나는 대부분의 탄수화물은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췌장의 외분비기능은 내분비기능 대비 훨씬 더 많은 일을 하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먹지 않고 지방과 단백질을 많이 먹는 것은 췌장을 혹사시키는 것이 된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예시로 든 글에서 식후 혈당이 290, 250정도였는데 매우 위험한 수치다. 탄수화물 중심 식사를 하는 일반인도 쉽게 나오지 않는 수치다. 자가혈당측정기로 잰 혈당이라서 정맥혈 혈당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매우 높은 수치임은 틀림없다. 

당장 저탄고지를 중단하고 병원에서 검사를 해봐야 할 수치다. 


저탄고지가 췌장을 쉬게 하는 것이 맞을까?

저탄고지를 해서 췌장을 쉬게 한다면, 췌장이 충분히 쉬었으므로 오히려 혈당 관리가 더 잘되어야 되는 것 아닌가? 그게 저탄고지 옹호자의 주장이 아닌가 말이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온다.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해서 위와 같은 대단히 위험한 혈당 수치가 나오는 것이다. 


나는 여러 차례 저탄고지는 당뇨를 유발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인간의 몸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포도당이 풍부한 탄수화물 중심 식사를 해야 정상적인 대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예시 글에서는 좋은 탄수화물이라고 보기 어려운 음식을 먹었는데 현미, 채소, 과일, 고구마, 옥수수, 감자 같은 복합탄수화물, 자연에서 온 순수한 탄수화물을 충분히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고, 체중을 줄이는 길이며 혈당과 혈압을 낮추는 길이다. 



내일 아침 먹을 과일이다. 매일 저녁 다음 날 먹을 음식을 미리 준비해 둔다. 위 과일을 아침 공복에 먹는다. 아마 저걸로 모자라서 몇 개를 더 먹게 될 것이다. 

과일을 먹으면 기분이 매우 상쾌해진다. 밤새 잠들어 있던 내장을 깨우는 가장 좋은 음식이다. 몸을 해독하기 위해 아침에 과일을 꼭 충분히 먹어야 한다. 

저녁 먹고 마트에 갔더니 천도복숭아가 있어서 몇 개 사봤다. 평소 천도복숭아는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잘 익은 아이들이 있어서 골라봤다.




오늘 먹은 저녁 사진이다. 

돌솥에 현미와 청보리를 섞어 밥을 했다. 반찬은 양배추, 파프리카, 토마토수프(토마토와 물 약간만 넣은)다. 

나는 가능한 한 음식을 단순하게 먹는다. 한 번에 여러 가지를 섞어서 먹지 않는다. 자연에서 온 탄수화물이라면 섞어도 큰 문제는 없지만 가급적 단순하게 먹는다. 한 번에 먹는 가짓수를 줄이는 편이다. 

이렇게 먹으면 속이 편안하다. 탄수화물만 먹지만 절대로 살이 찌지 않는다. 혈당이 오르지 않는다. 


위 예시 글에 달린 댓글이다. 그야말로 가관이다. 





*출처: 네이버 저탄고지 커뮤니티 캡처


저탄고지는 당뇨병을 부른다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데 당뇨는 탄수화물을 많이 먹어서 걸리는 병이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5천 년 동안 탄수화물 중심 식사를 해 온 대한민국은 진작에 멸망했어야 한다. 오히려 현재보다 탄수화물을 훨씬 더 많이 먹었던 옛날 사람이 더 날씬했고, 당뇨병이 없었다. 

다른 글에서 살펴보았듯 한국인의 탄수화물 섭취는 점점 줄고 있고, 지방, 단백질 섭취는 매우 빠르게 늘고 있다. 탄수화물과 당뇨병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아니 오히려 탄수화물을 충분히 먹어야 당뇨병에서 멀어질 수 있다. 

저탄고지나 당질제한식으로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은 완전히 틀린 생각이며 1차원적인 생각이다. 당장 혈당이 오르지 않으니 당뇨가 나을 거라는 대단한 착각을 하는 것이다. 당뇨병은 그런 식으로 낫는 병이 아니다. 

저탄고지는 인체 대사를 완전히 거스르는 식단이다. 하여 나는 저탄고지는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인체는 기계가 아니며 세상에서 가장 정밀한 시스템이다. 인체 대사를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 다만 자연 상태, 자연 상태에 가까운, 조리를 최소화 한 음식을 충분히 먹으면 몸이 알아서 하는 것이다. 몸이 알아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좋은 연료만 공급하면 되는 것이다. 

낮에 필요한 음식을(복합 탄수화물 중심) 충분히 섭취하고 좀 이른 저녁을 먹은 후 다음 날 아침까지 금식하면 된다. 밤새 췌장을 포함한 인체는 쉬게 된다. 

저탄고지처럼 무거운 음식을 종일 먹는다면 인체는 밤에도 쉬지 못하고 일해야 한다. 소화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췌장이 고장나고 당뇨병이 오는 것이다. 


*참고

3년 동안 탄수화물만 먹어 보니

탄수화물 섭취와 사망률: 사망률을 높이는 저탄고지

식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사망률을 높이는 저탄고지

음식으로 당뇨병 고치는 법






6월 18, 2023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면 큰일납니다?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면 큰일난다는 자극적인 영상을 올린 저탄고지 옹호 의사

현직 신경외과 의사인 이 유튜버가 아래와 같은 자극적인 제목을 단 영상을 올렸다.

이 의사는 'LDL 콜레스테롤은 절대 나쁘지 않다, 중성지방이 가장 위험하다, 중성지방과 HDL의 비율이 심혈관질환을 가장 잘 예측한다', 라고 주장한다. 

이 유튜버는 논문을 왜곡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거짓말을 많이 하기 때문에 영상에 있는 자료를 일일이 찾아서 그가 한 말과 맞는지 대조해보았다. 


*출처: 닥터쓰* 유튜브


윌리엄 카스텔리 박사는

1979년에 카스텔리 박사는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심장, 폐, 혈액 연구소가 자금을 지원하는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의 세 번째 책임자가 되었다. 1948년에 시작된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는 오늘날 심혈관 의학뿐만 아니라 치매, 골다공증, 골관절염, 암, 폐 질환, 청력 및 눈 장애를 포함하여 인류를 괴롭히는 다른 일반적인 질병의 원인에 대한 중요한 발견을 계속 하고 있다. 카스텔리 박사는 이 지역 3개 의과대학과 제휴하여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34년, 보스턴 대학 의과대학에서 22년, 매사추세츠 대학 의과대학에서 15년 동안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의 역학 및 예방을 가르쳤다.

닥터쓰* 영상



*출처: 닥터쓰* 유튜브

내가 찾아 본 자료

위 영상과 같은 발언을 카스텔리 박사가 진짜 했는지 자료를 찾지 못했다. 웹을 샅샅이 뒤졌으나 찾지 못했다. 발언을 안 했다는 것이 아니라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저렇게 유명한 발언을 진짜로 했다면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카스텔리 박사의 다른 발언을 모아봤다. 


*출처: 헤럴드 realfoods.co.kr  


"저지방 채식 위주 식단은 암 발생률을 60% 낮춰 준다. 채식인이 암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의 49%에 불과하다"

“채식주의자들은 가장 좋은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 그들은 미국에서 살고 있는 그 어떤 사람보다 관상동맥 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다”

“많은 종류의 과일에서 발견된 놀라운 물질이 심장질환이나 심장발작의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 그 물질은 피가 너무 진해져 동맥이 막히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심장을 보호한다.”

“몇몇 사람이 채식주의자를 조소하지만, 그들이 암에 걸릴 확률은 보통 사람의 40%에 불과하다. 그들은 우리보다 더 오래 산다. 남자들의 경우 평균 6년 정도 더 오래 산다”

위 발언을 종합해 보면, 저탄고지 의사의 주장에 신빙성이 많이 떨어진다. 

워싱턴포스트지에 실린 윌리엄 카스텔리 관련 기사


*출처: 워싱턴포스트

Framingham Study의 세 번째이자 현 책임자인 William Castelli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의 아버지와 형제는 모두 50세가 되기 전에 심장병에 걸렸다. 

"나는 끔찍한 가족력이 있습니다." 라고 그는 말한다. "나는 심장마비나 말초 혈관 질환 없이 50세까지 살아온 첫 번째 남성입니다."

그래서 그는 모든 일을 한다: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신중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또 논문을 왜곡 인용하다!

이 저탄고지 의사는 아래와 같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1mg/dL 감소할 때마다 전체 사망률 11% 증가, 심혈관계 사망률 14% 증가한다고 논문을 인용했다. 하여 이 말이 맞는지 그 논문을 직접 찾아봤다. 

*출처: 닥터쓰* 유튜브


아래 이미지는 바로 위 영상 캡처 화면의 논문 원본이다. 간략히 번역해 보면 아래와 같다. 

1951년부터 1955년까지 심혈관 질환(CVD)과 암이 없는 31세에서 65세 사이의 남성과 여성 2415명을 대상으로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였다. 

50세 미만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30년 전체 및 CVD 사망률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전체 사망률은 10mg/dL당 5%, CVD 사망률은 9% 증가한다. 

50세 이후에는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낮거나 전체 사망률이 증가하지 않는다. 

첫 14년 동안 콜레스테롤 수치의 감소와 이후 18년 동안 사망률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콜레스테롤 수치의 연간 1mg/dL당 11%, CVD 사망률 14% 증가). 

50세 이전에서 이 데이터는 아주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것을 나타낸다. 

50세 이후 사망률과 콜레스테롤 수치의 연관성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혼란스러워진다. 아마도 죽음을 초래하는 질병 때문일 것이다.

저탄고지 의사가 말한 콜레스테롤 수치가 1mg/dL 감소할 때마다 전체 사망률은 11% 증가했다는 것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1년에 1mg/dL 떨어질 때라고 논문에 기재되어 있다. 

하지만 이 저탄고지 의사는 1년에 1mg/dL 라는 말을 영상에서 제외했다. 
1년에 1mg/dL 감소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일까? 아래 논문 초록 마지막 문장을 보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져서라기 보다는 다른 질병 때문인 것으로 봐야 한다. 


*출처: 미국 국립보건원 


콜레스테롤과 동맥경화는 무관하다? 


*출처: 닥터쓰* 유튜브


이 저탄고지 의사는 어떻게든 콜레스테롤이 심혈관질환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하여 위와 같이 마이클 디베이키 박사의 말을 인용했는데 드베이키 박사는 2008년 7월에 향년 9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러니까 1909년생인 것이다. 

드베이키 박사는 이미 오래전 사람이고 그 이후로 수많은 연구와 의학의 발전이 있었다. 너무 예전 자료를 인용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어쨌든 그의 발언을 보면 이 저탄고지 의사가 인용한 '동맥경화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는 사실로 보이지만, 아래 뉴욕타임즈 기사에서 보듯 '식이성 콜레스테롤이 죽상동맥경화증의 중요한 위험 요소라고 강조했다' 라는 발언한 것은 언급하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자기 주장에 불리한 것은 숨긴 것이다. 이 의사는 이렇듯 사실 관계를 교묘히 왜곡한다. 하여 반드시 논문 원본이나 관련 기사 등을 샅샅이 확인해야 한다. 

1987년 4월 9일자 뉴욕타임즈에서 다음과 같은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 

Dr. Michael E. DeBakey, the heart surgeon, said today that 30 years of observation of more than 15,000 patients had led him to conclude that cholesterol was not the central cause of atherosclerosis, the artery-clogging condition that kills hundreds of thousands of Americans each year.
(심장외과 의사인 드베이키는 오늘 15,000명 이상의 환자를 30년간 관찰한 결과 콜레스테롤이 매년 수십만 명의 미국인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동맥경화증의 주요 원인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While high cholesterol levels are associated with heart attacks, he said, about a third of the patients had ''perfectly normal'' cholesterol levels.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심장마비와 관련이 있지만, 약 3분의 1의 환자는 "완벽하게 정상적인"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지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Dr. DeBakey stressed, however, that dietary cholesterol was an important risk factor in atherosclerosis. People should lower cholesterol to protect themselves, he said, but should not ''be shocked if they still have heart disease.'' Smoking and high blood pressure are also important risk factors, he said.
(그러나 드베이키 박사는 식이성 콜레스테롤이 죽상동맥경화증의 중요한 위험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콜레스테롤을 낮춰야 하지만 '만약 그들이 여전히 심장병을 앓고 있다면' 충격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흡연과 고혈압 또한 중요한 위험 요소라고 그는 말했다.)

이런 의사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무턱대고 믿고 따랐다가 큰 사고라도 나면 본인만 손해다. 반드시 검증하고 따져보기 바란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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