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04, 2023

과일만 먹는 사람입니다.

 아침 공복에 과일을 먹기 시작한 지 1,000일이 넘었습니다. 

매일 아침 첫끼는 과일입니다. 점심 전까지는 과일만 먹습니다. 사과, 바나나, 키위, 참외, 복숭아, 멜론, 한라봉, 레드향, 딸기 등 수많은 과일 중에서 제철에 나는 과일 중심으로 먹습니다. 요즘은 1년 내내 과일이 끊이지 않죠. 사과, 바나나는 연중 아무 때나 먹을 수 있습니다. 


과일은 먹기 편하고, 어디서나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외출 시 식사 시간과 겹칠 때는 과일 몇 개를 가지고 나갑니다. 오며가며 차 안에서 먹어도 되고 카페 같은 데 앉아서 먹어도 됩니다. 음식 냄새도 안 나므로 주변 눈치를 볼 필요도 없네요. 

사무실에서 먹기도 참 좋습니다. 단단한 과일은 씹을 때 소리가 나기 때문에 바나나, 한라봉 같은 과일이 좋습니다. 


*출처: Unsplash


사과는 참 좋은 과일입니다. 

종류도 정말 많죠. 세계적으로 사과는 약 7천여 종이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품종을 재배합니다. 여러 품종 중 저는 감홍, 시나노골드, 엔비사과, 부사를 특히 좋아합니다. 

감홍은 최고급 사과입니다. 크고 달죠. 시나노골드는 새콤달콤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사과입니다. 가장 시원한 맛을 내는 사과죠. 엔비사과는 묵직한 한 방이 있는 사과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에서만 재배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부사는 저장 기간이 길어서 1년 내내 먹을 수 있습니다. 겨울부터 다음 해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부사는 오랫동안 먹을 수 있어서 친근한 사과입니다. 부사는 사과계의 맏형이죠. 


요즘 키위가 한창입니다. 

골드키위는 천상의 맛을 자랑합니다. 저는 평생 키위만 먹고 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크기에 비해 다소 비싸다는 게 흠입니다. 키위를 껍질 채 먹는 사람도 있는 모양인데 저는 아직까진 껍질을 먹어보진 않았습니다. 아침에 키위 3개와 사과 1개를 먹고 출근하면 기분도 좋고 참 든든합니다. 


봄, 여름에는 참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노란색을 가진 참외는 복덩어리입니다. 베란다에서 2-3일 정도 후숙 후 먹으면 꿀 떨어지는 맛입니다. 참외는 버릴 게 없는 과일입니다. 거의 100%를 다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과일이죠.


과일을 먹으면 뭐가 좋나요?

우선 체중 감량입니다. 과일을 많이 먹으면 체중이 쉽게 빠집니다. 과일을 먹을수록 체중은 빠집니다. 단 하루 종일 먹는 총량이 같다는 전제 하에 과일을 푸짐하게 먹어야 합니다. 평소대로 먹고 과일을 추가로 먹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 총 섭취 칼로리에 과일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과일은 과당 때문에 달아서 살이 찐다는 사람 많은데요, 하루이틀 정도만 과일을 먹어보면 바로 알 수 있어요. 과일은 살을 찌게하지 않아요. 

각종 대사 질환이 좋아집니다. 
혈압, 혈당이 떨어집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아요. 아침 과일식 2주 정도만 하면 효과를 보실 수 있어요. 많은 이들이 과일은 다니까 혈당에 안 좋다고 합니다. 막상 해보면 정반대 결과가 나옵니다. 과일을 드실 때는 누구든지 걱정 없이 맘 편히 드시면 됩니다. 

변비가 해결됩니다. 
저는 평생을 변비로 살았습니다. 못 갈 때는 1주일에 한 번 가는 정도였습니다. 아침 과일식을 하면 변비가 사라집니다. 하루에 두세 번도 갑니다. 변비로 고생하시는 분은 아침 과일식을 해 보세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출처: Unsplash


단점도 있나요? 

네. 물론 있습니다. 
과일을 너무 많이 먹지는 마세요.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본인이 소화 가능한 과일 개수를 찾아가시면 됩니다. 제 예를 들면 아침에는 충분히 과일을 먹어도 문제없습니다. 아침에 이어 점심까지 과일식을 한다면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갈 수 있으니 참고하셔서 조절하시면 됩니다. 

과일은 대체로 비쌉니다. 
과일 값이 비교적 많이 들어 갑니다. 과일은 생물이라서 대량 구매도 어렵고 그때그때 소량 구매하다보니 과일 사는 데 비용이 다소 나갑니다. 그래도 술 마시거나 외식하는 거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죠.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픕니다. 
과일은 소화가 아주 빠릅니다. 과일은 소화효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소화가 이미 되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면 소화가 되기 때문에 수시로 배가 고픕니다. 
과일 종류와 한 번에 먹는 개수를 조절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양을 찾아 가시면 됩니다. 아침 공복이라면 배 고플 때마다 먹으면 됩니다. 

과일 먹을 때 주의사항

과일만 단독으로 드세요. 
다른 음식과 섞어서 먹지 말고, 다른 음식을 먹은 후에 후식으로 먹지 말고 과일만 드세요. 위에 기술한 대로 과일은 소화가 아주 빠르기 때문에 다른 음식과 섞이면 발효됩니다. 이런 이유로 하루 중 첫 끼를 과일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밤새 공복이었기 때문에 몸에 저장된 글리코겐이 상당히 소비되었을 것입니다. 이 때 신선한 과일을 충분히 먹는다면 인체는 완전한 에너지를 얻게 됩니다. 

고지방 음식을 가능한 한 드시지 마세요. 
지방은 탄수화물 대사를 방해합니다. 단 한 번 고지방식으로도 고지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일 속 과당은 혈액 속에서 빠르게 빠져 나가는데 지방을 함께 먹을 경우 지방 때문에 혈류에서 나가지 못할 우려가 있습니다. 
과일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고지방 음식은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건강에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지방 음식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 과일은 가급적 아침 공복에 먹는다. 
  • 다른 음식과 섞어 먹지 말고 과일만 단독으로 먹는다. 특히 고지방 음식과 같이 먹지 않는다.
이 두 가지만 잘 지켜도 과일로 건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과일은 한 번에 많이 먹기 힘들어요. 사과 두 개 정도면 배가 찹니다. 처음에는 과일을 배부르게 먹어도 헛헛할 수 있어요. 이때는 바나나를 같이 먹어주면 좋아요. 또는 헛헛할 때마다 추가로 과일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과식은 하지 마세요. 어떤 경우든 과식은 좋지 않습니다. 

1,000일 넘게 아침에 과일만 먹어 보니 먹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대인은 너무 복잡하게 먹어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가리지 않고 한 번에 뱃속으로 때려 넣습니다. 온갖 화학첨가물 덩어리인 가공식품을 매일 먹습니다. 탈이 나지 않을 수 없어요. 

자연에서 온 음식을, 가급적 자연 상태 그대로, 조리를 최소한으로 해서 단순하게 먹는 것이 최선이라고 느꼈습니다. 먹는 재미가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입맛이 너무 돌아요. 상추 한 장을 그냥 씹어 먹어도 그렇게 맛있을 수 없습니다. 
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으로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달고 맛있는 과일도 많이 먹고 건강도 좋아지고, 완전히 남는 장사입니다. 

당장 한번 시작해 보세요. 어렵지 않고 지속 가능합니다. 
과일은 언제나 기쁨을 줍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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